멕시코 정부는 1970년대부터 관광 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아카풀코와 푸에르토바야르타 등의 전통적인 해양 관광지 시설이 노후하여 새로운 관광 중심지가 필요하였다. 또한 멕시코 정부는 관광 산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 지방의 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1,450㎞에 이르는 멕시코 만 해안과 1,300㎞에 이르는 태평양 해안에서 국제 관광지로 개발할 곳을 물색하였으며, 수년간의 노력 끝에 유카탄 반도와 사주로 이루어진 섬인 칸쿤을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칸쿤 시는 1974년 멕시코 정부가 마련한 멕시코관광진흥기금(Fondo Nacional de Fomento al Turismo, FONDO)의 관광 프로젝트에 따라 세워졌다. 칸쿤 지역 관광의 매력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림과 알려지지 않은 흰색 해변이었다. 칸쿤 섬은 매립을 통하여 확장하였으며, 둑길을 건설하여 내륙과 연결하였다. 주거 및 상업용 건물들이 내륙에 세워졌으며, 섬의 30㎞에 이르는 긴 해변을 따라 호텔들이 건설되었다. 모든 호텔이 앞으로는 카리브 해를, 뒤로는 니춥테 호수(Laguna Nichupte)를 바라보도록 건설되었다. 칸쿤을 국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항이 건설되었고, 1974년부터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비행기들이 취항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칸쿤을 찾았다.

칸쿤의 성공에 힘입어 카리브 해를 따라 남쪽으로 100여 킬로미터 정도까지 개발이 확대되었으며, 이는 코수멜 섬(IslaCozumel)과 툴룸(Tulum) 유적지에까지 이르렀다. 최근에는 남쪽으로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마하우알(Majahual) 근처의 크루즈선 정박항인 푸에르토코스타마야(Puerto Costa Maya) 항구까지 포함하였다. 정부의 계획은 관광 개발을 킨타나로오 주의 남쪽 끝인 스칼라크(Xcalak)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자연 유적지로 둘러싸인 멋진 해변 지역에 저층의 호텔들을 건설함으로써 장기 투숙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